방심할 수 없는 ATM…복제기와 몰카 설치한 용의자 추적중
방심할 수 없는 ATM…복제기와 몰카 설치한 용의자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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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기 설치된 ATM 이틀간 8명 이용…피해자 없어
▲ 4일 금천구 가산동의 한 은행 영업점 ATM에서 불법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 홍금표 기자

4일 금천구 가산동의 한 은행 영업점 ATM에서 불법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금천구 가산동의 한 영업점 ATM 카드 투입구에 마그네틱 카드 정보를 읽는 카드복제기가 접착테이프로 붙여져 있고 ATM 부스 천장에는 소형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카드복제기는 사용자가 카드를 넣으면 복제기가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읽으면서 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고 추정된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신고 전날인 지난달 16일 오후 3시 40분께 한 남성이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용의자의 신원과 행적 파악에 나섰다. 

이 남성은 먼저 부스 위 소형 카메라를 붙이고 이어 카드복제기를 부착한 다음 사라졌으며, 얼굴도 가리지 않은 상태로 3분도 채 걸리지 않아 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카드복제기의 정확한 작동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 복제기가 설치된 이틀간 ATM을 사용한 사람은 8명이었으며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카드복제기가 어디서 제작돼 어떻게 유통된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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