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도 정선군의 한 펜션에서 시작된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지다가 현재는 큰 불길이 잡혔고 관계당국운 잔불 진화를 위해 야간 진화 체제에 돌입했다.
정선군화재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7시 야간 체제에 돌입하면서 민가 주변과 산 아래에 소방차 7대와 전문인력 280여명(군청 25명, 국유림 120명, 강릉지원대 110명, 공중진화대 18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진화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불은 잡았고 잔불 진화 중이지만 강한 바람이 부는 탓에 곳곳에 연기가 다시 오르는 곳이 있다"며 "어둡고 골짜기가 깊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산림청 등 진화헬기 17대는 날이 저물어 철수한 상태로 정선 공설운동장에서 대기 중이지만, 산불 진화에 나선 900여명의 인력과 소방차량 등은 현장에서 남은 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큰 불길인 주불 진화로 진화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관계자는 "곳곳에 작은 불들이 타고 있고 바람이 불어 언제 다시 큰 불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대책본부는 산불진화가 모두 완료 되면 국립과학수사대 등 4개기관 산불조사담당 공무원을 투입해 정확한 산불발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 동해안과 산간 등 12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는 건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며, 경찰과 관계당국은 이날 인근의 펜션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