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5000억대 이라크 유전 관련 공사 무산
대우건설, 5000억대 이라크 유전 관련 공사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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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 탓 등으로 사업성 변화…금전적 피해 없어
▲ 대우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이라크 유전 관련 공사 발주처로부터 사정 변화 등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이라크에서 수주한 주바이르 유전 관련 공사가 이라크 내전 등의 탓으로 계약 해지됐다.

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관련 공사 발주처는 프로젝트 사업성 변화에 따른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지 금액은 5억4580만 달러(5600억여원)로, 대우건설 지난해 말 매출의 6.38% 규모다.

이번 계약 해지는 이라크 내전 등으로 사업 진행이 늦어져 사업성이 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공사 수주 뒤 가설 사무소만 설치한 상태”라며 “이라크 내 상황이 나아지면 재계약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선수금으로 계약금액의 10%를 받았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지 않아 금전적인 피해는 없다.

현재로써는 다시 사업이 추진될지의 여부는 미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계약한 뒤 이라크 국내 상황이 계속 좋지 않아 현장에 가설 사무소만 설치한 채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이라크 측에서 계약해지를 통보해왔다”면서 “앞으로 이라크 내 상황이 호전되면 재계약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주 서남부 20㎞ 지점에 있는 주바이르 유전지역 일대의 기존 원유생산시설을 보수·개량해 업그레이드하는 공사 중 하나였다. 발주처는 이탈리아 석유회사 에니(ENI)로, 지난해 6월15일 착공 예정이었으며 원래는 2016년 11월 말 완공될 계획이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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