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3곳 중 한 개는 이겨야 본전으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3곳 다 우리가 지면 본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안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29 재보궐선거는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지역에서 치러진다. 이들 지역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및 국회의원직 박탈 결정에 따라 선거가 치러지는데 야권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되기에 당초 새누리당의 고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발언을 보면 최소 1곳에서 최대 3곳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내년 총선과 관련 과반수 이상 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 다음 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반드시 과반수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만 그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면서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갖고 그동안 국민을 실망시킨 것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고 시정할 것은 빨리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라며 “국민 경제가 안좋으면 모두 정권의 책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 특단의 경제정책을 써서 서민과 중산층이 편해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의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례대표는 전문성과 단체 대표성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 제1의 망국병은 지역감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장한 수단이 필요하다”며 “우리당 보수혁신특위에서 내놓은 안은 석패율 제도다. 취약지역 지역구 출마자들을 복수로 비례대표 번호를 부여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