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종북논쟁’ 신경전, 결국 법적대응으로 확산
與野 ‘종북논쟁’ 신경전, 결국 법적대응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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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현 사무총장 등 5명 민형사상 소송…해당 의원 “어떤 부분이 허위냐” 반발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과 관련, 범인인 김기종씨와 일부 야당 의원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발생한 정치권의 종북논쟁이 결국 소송전으로 확산됐다. 사진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씨. ⓒ뉴시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과 관련, 범인인 김기종씨와 일부 야당 의원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발생한 정치권의 종북논쟁이 결국 소송전으로 확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전날(11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수차례 자제를 당부했음에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중진 의원까지 나서 허위 사실로 문재인 대표를 음해하고 야당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종북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해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공당의 대표와 의원들을 중상모략하는 못된 버릇을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심재철, 김진태, 하태경 의원 등 5명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새정치연합의 적극적인 행보는 최근 문재인 대표의 행보와 닿아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총선에서 연대했던 통합진보당이 종북 논쟁에 휩싸이자 거리를 두기도 했다. 과거 선거 때마다 종북문제가 발목을 잡았기에 이번에는 자신들에게 덧씌워졌던 종북 이미지까지도 벗어던지겠다는 확고한 결의마저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 여당 의원들이 자신들을 종북 문제와 연계시키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며 내년 총선도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새정치연합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12일 유감을 표하면서 “어떤 부분이 허위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워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종북 논란 잠재우기와 (비난여론의) 비 피해가기에 다급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집권여당 사무총장인 나를 비롯한 여당 의원 5명에 대해 입막음용으로 으름장까지 놨다는 것은, 김기종 테러 사건을 계기로 국익과 공익 차원에서 우리 사회로부터 극단주의를 퇴출해야 한다는 정치적 의사 표시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초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새정치연합은 내 발언과 (나머지) 국회의원의 발언 가운데 어느 부분이 허위이고 그로 말미암아 누구의 명예가 어떻게 훼손됐는지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의 방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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