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좌 정보 노출됐으니 빨리 돈 찾으라” 유혹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수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5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가로챈 안모(27)씨와 김모(21)씨 등 8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 동안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은행계좌 정보가 노출됐으니 빨리 돈을 찾으라”고 한 뒤 피해자 집을 직접 방문해 총 6명으로부터 2억56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계좌가 노출됐다는 말에 피해자가 은행에서 돈을 찾으면 금융감독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에 방문한 뒤 ‘안전한 은행계좌 카드’라며 카드를 건네고 현금을 받아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했으며 모집책과 방문책 등으로 역할 분담을 철저히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공기관을 사칭하거나 각종 전자금융사기 예방 등을 빙자해 전화를 유도할 경우 반드시 출처를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수신 전화번호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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