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흡수통일 준비팀 해체하라”…與 “유감”
北, “흡수통일 준비팀 해체하라”…與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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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안할 경우, 우리 방식으로 통일대전에 나설 것” 경고
▲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준비’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체를 요구했다. ⓒ뉴시스

북한이 14일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준비’ 발언과 관련하여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준위를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시기 괴뢰패당이 입만 벌리면 체제통일이요 흡수통일이요 하는 것을 지껄여댔지만 이번에 정종욱놈처럼 그 모략적 내막을 공공연히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정종욱놈의 이번 실토로 괴뢰패당이 조작해낸 통일준비위원회라는 것이 신뢰조성과 교류협력,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철두철미 흡수통일 모략기구며 흉악한 체제대결의 망상을 추구하는 대결의 돌격대라는 것이 만천하에 더욱 여지없이 폭로됐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또 “우리가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통일의 다른 형식과 방법을 몰라서도 아니며 또 그럴 힘과 능력이 없어서도 아니다”라며 “괴뢰패당이 무모한 체제대결에 계속 나선다면 우리는 우리 식의 방식으로 통일대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박근혜는 통일준비위원회 수장으로서 온 민족 앞에 이번 망발에 대해 명백히 책임적인 해명을 하고 사죄해야 하며 극악한 반통일체제대결모략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현 남조선당국과 상종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5일 북한이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를 해체하라는 담화문을 발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하며 남북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정 부위원장은 흡수통일 준비팀 존재를 부인한 바 있다”며 “게다가 지난해 11월 통준위가 제안한 대화에는 묵묵부답이었던 북한이 통준위의 기능은 무시한 채 거친 비난을 내뱉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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