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손처리된 외제차 13대로 117건 사고내 13억 ‘꿀꺽’

폐차 처리된 외제차를 헐값에 산 뒤 보험에 가입해 고의사고를 낸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이 적발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총 117건의 고의사고를 낸 뒤 보험금 약 13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손처리된 외제차량 13대를 저가에 구입해 차량번호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사고이력을 알 수 없게 한 후, 정상차량인 것처럼 위장해 사고를 내 보험금을 부풀려 챙겼다.
전손처리란 충돌, 침수, 도난 등의 사고로 차량 수리비용이 보험을 받을 수 있는 비용보다 많을 경우 보험금을 받고 사고차량은 매각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동차보험 가입 및 보험금 지급이 차량 고유 식별번호인 차대번호가 아닌 차량번호로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했다.
한편, 금감원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20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보험사에 보험사기 혐의 차량에 대한 차량번호 변경 및 사고이력을 적극 조회토록 할 방침이다.[시사포커스 / 박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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