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논란이 되고 있는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사드는 미사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 포물선을 예측해서 맞추는 레이더가 (있어) 한반도에 설치되면 중국까지 서치가 가능해 중국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러나 우리는 안보가 우선”이라며 “‘안미경중(安美經中)’, 안보는 미국의 핵 우산 속에 들어가야 하고 경제는 중국과 잘 교류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그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당내 공론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김 대표가 사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또한 사드의 배치에 대한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민총생산 중에 수출입이 81.11%를 차지한다”며 “일본은 44.5% 밖에 안되는데 그만큼 일본은 내수가 크고, 우리는 수출이 크고 내수가 작다. 수출을 하지 않으면 하루도 먹고 살지 못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수출품의 26%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만큼 중국과도 미국만큼 잘 지낼 수밖에 없다”며 “중국과 미국, 일본의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약소국의 서러움을 아직도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잘지낼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며 “이런 외교적 문제에 대해 확실히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운 입장임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핵 실험을 두번 내지 세번 하면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들을 갖추는 것은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남쪽을 향해 핵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위협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정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북핵을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