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지난 30일 정동영 전 의원의 서울 관악을 출마선언과 관련해 “참 이해할 수 없다. 당신이 몸담고 있었던 친정에 칼을 던지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성준 의원은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 과연 진보인가 그것이 국민의 뜻인가 이렇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 전 의원의 지지율과 관련해 “우선 출마의 명분이 없기 때문에 반영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지금도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있는 상황에서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어떤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것은 조금 더 시간을 보면서 지켜봐야될 문제라고 보는데 현재로서는 명분 없는 출마가 지지를 광범위하게 받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반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4.29 재보선에서 박지원, 안철수, 박영선 의원 등 선거 지원을 나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번 보궐선거에 정치적 의미가 상당하고 박근혜 정부 3년차에 치뤄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당이 총력전 태세를 갖춰서 치르겠다”면서 “그분들께 이미 지원요청을 드렸고 당신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뛰겠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가운데 ‘보수를 표방하고 중도를 표방하는 거대 기득권 정당’이라는 표현이 문재인 대표의 중도적 행보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우클릭 비판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 국민의 무너진 민생을 챙기기 위한 행보, 그리고 또 이 나라의 안보를 지키려는 행보가 우클릭이냐, 무슨 보수적인 행보냐 이렇게 평가될 수 있는 것인가 싶다”면서 “수권정권이 되려면 국민의 어려운 삶을 살피는 것이 당연하고 또 나라의 안보를 챙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들이 주장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길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재벌과 대기업 부자들에게 편향되어 있는 특권 경제”라면서 “이런 특권 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서 서민과 중산층을 챙겨야하고 그것은 특히 그분들의 가계 소득을 늘려서 새로운 경제성장의 프레임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행보를 우클릭이다 이렇게 지적하는 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전 의원이 지적한 ‘야당다운 야당이 없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그간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야당으로서 정부를 확실하게 견제하지 못했다라고 하는 비판과 평가가 있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정 전 의원께서 주장하시는 것처럼 의석 한 석 짜리 정당이 그렇다면 현 정부와 여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은 모든 야권이 힘을 합해서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은 친정에 칼을 꽂는 것이고 더구나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렇게 비판해마지 않는 정부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거듭 비판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야권 연대에 대해 “야권연대는 없다”라고 재확인하면서 “설령 우리가 야권연대를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모임 측이나 무소속인 천정배 의원 측에서 연대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