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며 세월호 인양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월호 1주기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7.2%로 조사됐다. ‘세월호 인양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9%에 불과했다.
세월호 인양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유족들이 원하고 있어서’,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등의 이유를 꼽았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들은 ‘인양 비용을 유족보상 등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게 낫다’, ‘기술적 어려움으로 추가 희생이 불가피하다’, ‘인양 이후 사회적 후유증이 우려된다’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
이 조사에서 응답자 75.2%는 1년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세월호 참사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재난 및 안전관리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70.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임의 걸기(RDD) 방식으로 휴대폰과 집 전화 동시 면접조사(CATI)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조사에서도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64.3%로 높게 나타났다. ‘인양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6.5%에 그쳤다.
세월호 인양 찬성자들은 마지막 남은 실종자 9명에 대한 구조 및 참사 원인 규명을 이유로 꼽았고, 인양 반대자들은 비용문제와 작업의 위험성 등을 제기했다.
이 조사는 CATI 임의걸기 방식 전화여론조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SAPS)를 병행했고 응답률은 20.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