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나흘 된 신생아로 밝혀져 충격

갓난아기를 살해한 후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4월 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신생아를 살해하고 버린 미혼모 손모(33·여)씨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3월 10일 오전 2시쯤 관악구 미성동의 한 5층짜리 빌라 앞에 숨진 친딸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여자 아이는 태어난 지 나흘 된 신생아였으며, 발견 당시 맨몸에 담요로 싸여 검은 비닐봉지와 쓰레기봉투에 차례로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유기하기 나흘 전인 지난 3월 6일 오전 홀로 아이를 출산한 뒤 이틀 뒤에 담요로 아이의 입을 막아 살해했다.
이후 28시간 가량 집에 시신을 보관하다가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손씨의 범행은 지난 3월 11일 오후 7시쯤 이 빌라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수상한 쓰레기봉투를 발견해 불빛을 비춰보는 과정에서 아이의 발을 확인해 인근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쓰레기봉투에서 채취된 지문 4점과 빌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손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지난 7일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손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손씨는 “양육할 능력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를 살해했다”고 범행을 모두 시인했으며, 경찰은 손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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