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권노갑-추미애 충돌에 “더 대동단결하자는 뜻”
문재인, 권노갑-추미애 충돌에 “더 대동단결하자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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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렸나 싶더니, 또 불안…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권노갑 상임고문과 추미애 최고위원 간 충돌에 대해 "더 대동단결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며 당내 갈등 시선을 적극 차단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권노갑 상임고문과 추미애 최고위원 간의 충돌에 대해 “우리가 더 대동단결 하자는 말씀을 강조하신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사흘간 열렸던 정책엑스포 폐막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른바 ‘6대4 지분’ 논란과 관련해 “권노갑 고문의 말씀이나 추미애 최고위원의 이야기도 우리가 더 대동단결하자는 말씀을 한 번 더 강조해주신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앞서, 권노갑 고문은 4.29재보선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문재인 대표에게 “당 운영은 반드시 주류와 비주류가 있기 마련”이라며 “그동안 정당 정치의 관행은 주류 60%, 비주류 40%를 배합했다. 그런 정신을 이어나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를 두고 추미애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싸우면서 6대4 나눠먹기 하면 나머지는 뭐냐”며 “그게 옳은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린 것. 추 최고위원은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동교동계 인사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DJ) 묘소에서 문재인 대표 체제를 돕지 않기로 결의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DJ의 통합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노갑 고문이 또 “추미애 의원이 한참 모르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고, 이 때문에 가까스로 봉합되는 듯했던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권노갑-추미애 충돌로 또 다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문재인 대표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이번에 충분히 단합되지 못한 듯한 모습들을 잠시 보였기 때문에 그에 대해 걱정하며 앞으로 더 단합하자는 뜻으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권노갑 고문의 6대4 지분 발언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실제로 전당대회 전에도 그렇고, 그 후에도 그렇고 저에게 그런 정신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조언들을 여러 번 해주셨다”며 “실제로 저는 그 정신으로 대화합 인사를 했고 지금도 당을 그런 정신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교동계가 우여곡절 끝에 재보선 지원에 나서기로 한데 대해서도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우리 당이 더 단합된 모습으로 이번 재보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거듭 “이번 선거는 상대 후보가 아니라 우리 당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우리 당이 더 단합하는 모습,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번에 약간 당이 충분히 단합하지 못하고 여전히 분열만 남은 게 아니냐는 걱정을 잠시 끼쳐드렸는데, 그런 문제가 아주 원만하게 잘 해결됐다”고 분열적 관측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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