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성완종과 2013년 4월4일 독대한 적 없어”
이완구 “성완종과 2013년 4월4일 독대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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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첫날 기자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는데…정황상 맞지 않아”
▲ 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지난 2013년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등록 첫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난 사실이 있지만 독대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지난 2013년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등록 첫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만난 사실이 있지만 독대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이 4월 4일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 총리에게 비타500박스에 5만원권으로 3천만원을 담아 건넸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박인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4년 4월 4일은) 후보 등록 첫날이어서 기자 수 십명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의미 있는 날이라 인사하고 그런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느냐’는 질문에는 “도청 행사 때문에 기자분들이 저를 인터뷰하려고 수십명이 왔고, 정황으로 볼 때 (독대가) 맞지 않다”고 부인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성 전 회장 측 인사가 “(성 전 회장) 일정표에 ‘4월4일 오후 4시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며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고,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성 회장 측 인사는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며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전했다.

성 회장 측 인사는 “성 전 회장은 홍○○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며 “(회장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평소 자주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선 “(성 전 회장과) 20여 차례 만났다고 하는데, 원내대표는 의원을 하루에도 여러 번 만난다”며 “같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났으며, (성 전 회장의) 선거법 문제, 지방 선거 문제 같은 개인적 문제, 속내를 털어놓는 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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