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감자비율 1.25:1?…내주 변경회생계획안 제출
팬오션, 감자비율 1.25:1?…내주 변경회생계획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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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조정안으로 귀결되나…21일경 제출 예상
▲ 새 인수자인 하림(회장 김홍국·사진)과 채권단·소액주주들이 감자 비율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팬오션이 내주 변경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뉴시스

채권단·소액주주들이 새 인수자인 하림과 감자 비율을 놓고 협의가 진행 중인 팬오션이 내주 변경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17일 팬오션은 “M&A 투자계약 체결 이후 변경회생계획안을 작성, 다음주 중으로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시를 게지했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채권단과 주주 의견 수렴을 걸쳐 오는 21일 변경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팬오션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감자 비율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현금변제율 및 감자 여부 등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법원 제출 즉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 인수자인 하림은 하림은 채무자 회생법에 따라 1.5대 1 감자를 요청한 상태지만 전체 지분의 72.87%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들과 채권단이 이에 반발, 법원이 중재안으로 1.25대 1 감자안을 제시한 상태다. 현재 팬오션과 하림은 이 중재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감자 비율은 1.25대 1로 결정될 확률이 높아졌다. 하림 관계자는 “법원이 내놓은 안을 최대한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율로 감자가 진행되면 하림의 지분율은 58%에서 63%로 5%p 높아지게 된다.

한편 변경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동의를 거치면 확정된다. 또한 관계인 집회에서 부결되더라도 팬오션이 법원에 강제인가를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에도 변회생계획안은 확정된다.

그간 하림은 계획대로 올해 말 팬오션의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려면 기존의 조 단위 회생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이 1조원 안팎의 하림 인수금을 받고 부채를 일부 탕감해줘야 한다는 점에서 팬오션 주주들의 권리도 그 이상의 비율(1.5대 1)로 감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10년 분할 상환 예정인 회생 채권을 조기 상환하더라도 채권단의 권리가 축소된다. 하림의 회생계획을 따르면 채권단이 20% 가량의 손실을 입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회색계획안 부결, 하림 불매 운동 등의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이 반발이 거세지자 법원은 하림의 감자 요청을 수용하는 대신 1.25대 1로 감자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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