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특별사면’ 놓고 與野 공방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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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결정적 증거 있다” 野 “증거 제시하라”
▲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 특별사면 의혹을 놓고 여야의 정치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 특별사면 의혹을 둘러싸고 22일 여야의 정치공방이 또다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당은 성 전 회장의 특별 사면은 청와대가 주도하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제시하라고 맞섰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는데 이제 문재인 대표께서 자신이 그 발언에 대해서 지금도 그것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정정할 것인지 먼저 답변을 해야, 답변을 해야 우리가 그걸 나중에 그 문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소위 금전로비를 했다는 부분에 대한 주장은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표께서 당시 자기가 비서실장 했던 청와대는 관여하지 않았고 법무부의 의견을 받아서 했을 뿐이다 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 주장이 잘못된 주장이고 책임회피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을 해라라는 취지는 제 주장”이라면서 “그와 관련돼서 금품로비가 오고 갔는지에 대한 저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수위 비서실에서 활동했던 새누리당의 정두언 의원은 “권력을 일단 잡은 인수위가 사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비상식적이다, 당시 핵심인사가 사면과 공천을 모두 챙겼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완종 전 의원의 경우에 이미 11월 달에 상고를 포기했다. 사면작업은 통상 사면 결정일로부터 한 달 내지 두 달 전부터 의견이 법무부하고 서로 범죄 사실도 챙겨야 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며 “그러한 사면의 프로세스를 비춰봤을 때 또 제가 들은 제가 확보하고 있는 그런 증거에 비춰봤을 때 이 성완종 회장에 대해선 정두언 의원의 발언이 들어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은 같은 인터뷰에서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며 “만일 그래서 의혹이 있다고 하면 국정조사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맞대응 했다.

이 의원은 “통상 이 문재인 대표께서는 일반적인 얘기를 하신 것”이라면서 “성완종 사면 배경을 밝히라고 하니까 법무부 소관 아니냐 라는 통상적이고 상식적인 얘기를 했고 이런 부분은 전혀 논란이 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권성동 간사의 말을 들어보면 문재인 대표가 뭘 숨기기 위해서 이런 말을 했다는 의중이 든다..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그대로 내놓으면 되는 것이지 왜 문재인 대표를 끌고 가는지 거기에 대해서 저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만일 국정조사를 주장하려고 하면 적어도 저는 구체적인 증거 하나정도는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권 의원을 향해 “그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마치 문재인 대표께 한 번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은 우리 정치권에서 흔히 얘기할 때 증거도 없으면서 뭔가 이 뭔가를 폭로할 때 쓰는 것이다. 바로 이런 걸 뻥크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정두언 의원과 상반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먼저 집안단속이라도 제대로 해서 말이라도 맞춰놓고 하는 것이 옳은 거 아닌가”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성 전 회장의 사면복권과 관련해서 “성완종 회장만 이 사면대상에 있었다고 하면 그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당시 논란이 됐던 양윤재 전 부시장이 있다 이게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에 해당된다”며 MB 인수위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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