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물류업체 발렉스코리아 인수…팬택은?
박병엽, 물류업체 발렉스코리아 인수…팬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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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렉스코리아 지분 80% 130억원 매입
▲ 박병엽 팬택 전 부회장이 국내 1호 현금수송업체 발렉스코리아를 인수했다.ⓒ뉴시스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팬택을 떠났던 박병엽 전 부회장이 현금수송업체 발렉스코리아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회장의 이같은 행보가 화물중개와 현금수송 등 물류사업을 통해 경영자로써 재기하기 위한 ‘첫 발’ 이라는 해석이 많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부회장 가족 소유의 물류업체 피앤에스네트윅스가 지난 3월 발렉스코리아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렉스코리아는 현금수송업 면허를 받은 곳이다. 전국 4000여대의 현금 자동입출금기를 관리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현금 수송량만 20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매출은 441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이었다. 발렉스 코리아의 창업자 권태석 전 대표에 따르면 최근 현금수송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매각이 결정됐다.

발렉스코리아를 사들인 피앤에스네트윅스는 박 전 부회장 소유의 시스템통합‧관리 업체인 팬택씨앤아이의 자회사다. 피앤에스네트웍스의 지분은 팬택씨앤아이가 40%, 박 전 부회장의 두 아들인 성준·성훈씨가 30%씩을 갖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2013년 9월 팬택 실적 부진의 책임을 안고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팬택씨엔아이를 통해 피앤에스네트웍스와 라츠(모바일유통업체), 티이에스글로벌(휴대폰부품 제조), 토스(인적 자원 용역) 등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발렉스코리아 까지 더해지면서 업계는 박 전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재기를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최근 3번째 매각이 무산된 팬택은 기업의 존폐여부를 두고 기로에 서있다. 현재 팬택의 부채는 1조원에 달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지방법원 파산부는 국내 업체 두 곳과 미국 업체 한 곳이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했지만, 실직적인 인수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후속 입찰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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