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G4를 공식 출시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6보다 결국 출고가가 낮게 책정돼 ‘출고가 논란’에서 백기를 들었다.
29일 LG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터키 등 총 세계 6개국에서 G4 공개행사를 열고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G4의 국내 출고가는 82만5000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이자 주력 모델인 갤럭시S6의 출고가 85만8천원(32GB 기준)보다 3만원 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로써 LG전자는 갤럭시S6보다 출고가가 비싸다는 지적에 백기를 든 셈이 됐다. 당초 지난 22일 G4의 예약 판매를 개시한 SK텔레콤이 G4의 출고가를 89만원으로 공시하면서 아무리 G4에 대한 자신감이 크더라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갤럭시S6보다 출고가가 높으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
당시 출고가를 미리 공시한 SK텔레콤은 편의상 LG전자와의 소통 하에 미리 대략적인 출고가 선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함께 예약판매를 개시한 KT와 LG유플러스는 출고가를 밝히지 않아 “소비자 반응을 떠 보려는 것 아니냐”라는 핀잔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LG전자가 결국 갤럭시S6보다 낮은 출고가를 책정함에 따라 출고가 논란은 사그라들게 됐다.
◆이통사별 지원금 규모, ‘온도차’ 드러내
한편 출고가 확정과 더불어 이동통신 3사들의 2년 약정 기준 보조금 지원 규모도 확정됐다. 보조금 최대 지원 규모는 SK텔레콤이 가작 작고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지만, 요금제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인 만큼 소비자들의 꼼꼼한 주의가 당부된다.
최고 수준의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지원금 규모가 크고 KT 역시 LG유플러스에 근접한 수준으로 뒤를 쫓고 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KT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의 소극적인 대처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단독으로 받은 영업정지 7일의 시기를 놓고 방통위가 SK텔레콤의 행보를 시기 결정에 참고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만원대의 중간 요금제에서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가 22만원으로 지원 규모가 가장 큰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8만원과 17만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SK텔레콤은 LTE 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월 8만3600원) 기준으로 26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공시했다. 대리점이 공시 지원금의 15%를 추가 지원금으로 지원할 경우 지원 규모는 최대 29만9000원이며 실구매가는 52만6000원이 된다. ‘LTE 전국민 무한 69’(월 5만8650원) 기준 지원금은 18만원, ‘3만원대 요금제인 LTE T끼리 45’(월 3만7125원) 기준 지원금은 11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KT는 ‘순 완전무한 99요금제’(월10만8900원)를 기준으로 법정 상한선에 가까운 32만7000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대리점 15% 추가지원을 포함하면 실구매가는 44만9000원까지 가능하다. ‘순 완전무한 77요금제’(월8만4700원) 기준으로는 24만6000원, ‘순 완전무한 51요금제’(월5만6100원) 기준으로는 17만원이고 ‘순모두다올레34’(월3만7400원) 기준으로는 11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LG유플러스는 최고가 요금제인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월10만8900원)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상한선인 33만원을 책정했다. 이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최저 44만5000원에 개통이 가능하다. ‘LTE 음성 무한자유99 요금제’(월 8만3600원)를 기준으로는 이보다 5000원 낮은 32만5000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LTE 음성 무한자유 69 요금제’(월 5만6100원) 기준으로는 22만8000원이다. ‘LTE 망내42 요금제’(월3만4650원) 기준으로는 13만9000원이 책정됐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