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라는 파격적인 대출 금리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안심전환대출의 돌풍에 밀려 출시일정이 표류하던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의 출시 일정이 오는 6월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취급하는 우리은행은 오는 6월 이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말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2%대 중반의 안심전환대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려돼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출시 연기 이유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워낙 많아 은행 일손이 모자라고, 고정금리대출의 비율을 높이려는 안심전환대출과 반대로 변동금리대출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 정책 충돌 가능성이 꼽혔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은 집이 없거나 한 채만 있는 사람에게 연1%대의 금리(시중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로 집값의 최고 70%를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조건없이 이 금리로 빌려주는 것은 아니고, 대출 기간이 7년을 초과했을 때 집값이 상승하면 은행과 이 상승분을 나눠 갖고 이후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갈아타야 한다.
대출 대상은 서울·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세종시, 인구 50만 이상 도시에 위치한 공시가격 9억원·전용면적 102㎡ 이하인 아파트다. 대출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집값의 최대 70%까지 빌려준다.
한편 기존의 방침이던 ‘코픽스 금리 – 1%p’ 수준은 시중 금리의 지속적인 인하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7년간의 대출 금리를 시중 코픽스 금리에서 1%p 가량 낮은 수준에 지공하려 했지만, 시중 금리가 계획 당시보다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0.6~0.7%p만 낮추고 대신 금리 변동 주기를 6개월~1년 또는 그 이상까지 늘려 금리 변동횟수를 줄임으로써 고정금리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0일 “상반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취급기관인 우리은행의 형편을 고려하면 6월 정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