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 돈 때문에 강도살인·암매장
‘무서운 10대들’ 돈 때문에 강도살인·암매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구속영장 신청
▲ 돈 때문에 지인을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돈 때문에 지인을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5월 13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김모(19)군과 지모(19)군에 대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들을 도와 시신을 유기한 이모(19)군과 윤모(19)군은 각각 사체유기죄와 사체손괴미수죄로 영장을 신청했으며, 현재 군 복무 중인 이모(19)군은 사체유기죄로 사건을 군에 이첩할 예정이다.

김군 등 2명은 지난해 10월 24일 오전 2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자신이 사는 원룸에 구모(19)군을 불러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김군의 고향인 강원도 강릉시 한 야산 농로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퀵서비스 일을 하며 서로 알게 되어 2∼3년 전부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오다 구군이 합의금을 더 많이 챙기는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 등은 구군에게 돈을 더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구군은 이를 무시했고 이에 그를 살해하고 돈을 뺏은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구군을 살해해 뺏은 돈은 수중에 있던 20만원이 전부였으며, 구군의 통장에 들어 있던 수백만원은 찾지 못했다.

이들은 이군 등의 도움을 받아 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바로 강릉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으며, 혹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난 5일 다시 암매장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시신을 꺼내 태우려 했지만, 결국 땅을 파다 포기하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김군 등은 경찰 진술에서 “겁을 줘서 돈을 받아내려 했지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피해자 행적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체를 발굴하고 피의자 전원을 붙잡은 상태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