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제2롯데월드로 통하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 내 수족관과 영화관이 148일 만에 재개장한 가운데, 롯데그룹이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는 등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향후 콘서트홀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사고에 책임있는 직원은 해당 업무에서 바로 퇴출되는 내용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금까지는 안전사고가 두 차례 이어지면 책임자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재개장한 영화관과 수족관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100여명의 안전 요원을 확대 배치키로 했다. 아울러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 배수구와 펌프 등 건설 현장 주변 시설들을 점검하고 가상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쇼핑몰동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수족관 앞에는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롯데물산이 ‘안전을 넘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안내판이 설치됐다. 아울러 롯데물산 측은 “누수현상이 발생한 수족관에 전문가들을 투입해 물이 샐 경우 알 수 있는 감지센서를 2중으로 설치하고 변전소로의 누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위 4미터에 이르는 물의 압력을 견디는 두툼한 차수문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영화관의 진동 문제는 영사기의 이동으로 해결했다. 롯데 측은 영사실 천장에 고정했던 영사기를 천장에서 떼어냈고 방진 패드를 까는 등 진동으로 인한 착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아울러 롯데물산은 전 점포와 실시간 연락되는 24시간 안전상황실을 마련해 비상 사태에 항시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개장을 앞둔 지난 주말 열렸던 무료 개방 이벤트가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재개장 다음날인 13일부터 방문객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재개장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6만여명이 다녀갔고, 13일에는 7만명이 온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월드몰의 평균 방문객수는 개장 초기 10만여 명에 달했다가 올해 1월 5만5천 명까지 줄었다.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속적인 안전 사고와 문제 제기로 시련을 겪었던 제2롯데월드 측과 입점업체들은 모객 능력이 가장 큰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정기 기간이 5달에 가까웠던 만큼, 무료 개방 이벤트 후 첫 주말의 방문객 수가 방문객 수 회복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