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정부 반대 불구 정의화·김무성 제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정부 반대 불구 정의화·김무성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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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권한대행 참석한 최경환 부총리, 제창 안해
▲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뉴시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정 의장과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정부 주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현재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정 의장은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생각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님'은 광주정신”이라면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의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은 데 대해 “한 마디로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가 조금 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광주정신은 반독재투쟁을 한 민주정신이고, 인권과 평화의 정신”이라면서 “그 ‘님’의 광주정신을 우리 국민을 대통합해내는 통합의 정신, 상생의 정신으로 이제는 발전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창’ 방침을 고수하는 정부를 향해선 “정부가 조금 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라고, 국회에서 결의한 것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김 대표는 옆 자리에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나란히 노래를 불렀다.

앞서 김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요구하면서 “행사에 제가 참석해 가장 큰 목소리로 제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총리 권한대행으로 참석한 최경환 부총리는 제창을 하지 않았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기념식에서 제창 방식으로 불렀으나 이명박 정부 2년차인 2009년부터 합창 방식으로 불러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에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거부 의사를 밝고 있다. 보훈처는 노래가 북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점을 언급하며 이 노래를 제창할 경우 사회통합에 저해된다고 주장,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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