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갈 사퇴’ 발언으로 갈등을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이 3일 공개 화해를 했다.
이들은 전날에 이어 경기도 양평에서 1박2일간 진행된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만나 공개적으로 화해를 했음을 밝혔다.
당초, 정 최고위원은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아 화해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정 최고위원이 이날 워크숍에 참석, 화해가 이뤄졌다.
정 최고위원이 이날 진행된 원탁토론에 참석했고 이들은 같은 조, 옆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2시간의 토론이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주 최고위원은 “저는 우리 정청래 최고위원이 발언한 것에 대해 지난번 여수를 방문했을 때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고 또 윤리심판원에서 심판할 때 제가 선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년이라는 당직 자격정지가 나와서 저는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어쨌든 저로 인해서 이렇게 발언한 것이고 막상 1년이 나오고 보니 오히려 제가 (정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결과로 우수한 성적으로 최고위원까지 됐는데 정 최고위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해서 선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이 또 “죄는 미웠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다”고 하자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에게 “형님, 말씀을 잘해주셔야지”라고 웃으며 말하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의 처남과도 친구고 한참 형님하고도 친구다”라면서 “그런 발언(공갈 사퇴)은 정치적으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고 저도 그런 발언이 이렇게까지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때부터 진정성 있게 (사과를) 받아들이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하루 늦게 워크숍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화합과 단결을 꾀하는 워크숍에 혹시 제가 나타나는 것이 좀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다”며 “대표님도 권유를 하셨지만 제가 그냥 스스로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안 가는게 낫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또 제가 와서 이렇게 있는 것도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 도움이 되겠다는 의원들의 연락도 많이 있었다”며 “그렇다면 얼굴 표정을 어떻게 짓든 관계없이 가서 다시 한 번 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미안함을 전달하는 게 당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