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황교안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국회법상 인사청문회 종료 뒤 3일안에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 만큼 12일에는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가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고 제출된 자료도 너무 늦게 제시한 만큼 추가 검증과 황 후보자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가 계속 이뤄지지 않을 경우 12일 오후 여당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권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보고서 채택에 동의해 주지 않아 유감스럽다”면서 “저희로서는 법정 기일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 내일 오전까지 야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오후쯤 단독으로 회의를 개최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국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3일 이내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돼 있고 여야 간사 합의사항으로도 12일까지 보고서를 채택키로 했다”며 “(야당이 문제 삼는) 자료제출도 비교적 순조롭게 제출됐고, 사면 부분은 변호사 비밀유지 의무 때문에 후보자 입장에서는 이야기해줄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여당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것은 국회 파행을 초래하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의원은 “야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며 “법정기한 내 보고서를 채택하도록 노력하자는 합의가 있었지만 그 전제가 되는 자료 제출과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자료를 제출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해명을 하면 그것을 토대로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