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교수 “산모, 아이 모두 건강한 것 첫 사례로 보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판정을 받았던 109번째 확진자 30대 임신부가 순산했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삼성서울병원은 109번 메르스 확진 환자 A(39)씨는 이날 오전 4시33분 제왕절개로 남아를 순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2차례 걸쳐서 실시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지난 22일 완치 판정을 받고 산과병동으로 전실했다.
A씨는 분만 예정일을 며칠 앞두고 이날 새벽 갑자기 양수가 터져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문헌상에서 보고된 임산부에서의 사례 중에서 확진됐던 분들 중에 결과가 좋았던 분들이 없었다”며 “5개월 산모는 사산하거나 만삭의 산모는 아이는 건강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보고들이 WHO 보고에 있어 걱정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환자는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었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는 등 의료진의 도움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았다”며 “문헌적으로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한 것은 첫 사례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있던 A씨는 지난달 27일, 급체로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감염 이후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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