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靑 유승민 사퇴 압박…민주주의에 어긋나”
정두언 “靑 유승민 사퇴 압박…민주주의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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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새누리당·친박의 대통령 아니다”
▲ 새누리당 비박계 정두언 의원은 청와대와 친박계의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촉구와 관련해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새누리당 비박계 정두언 의원은 30일 청와대와 친박계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고 시대에 안 맞는다. 그리고 지금 그런 게 통하지도 않는 시대”라고 질타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표를 밖에서 나가라 마라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고 옛날에 권위주의 정부시대 때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지금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게 통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당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당대표도 아니고 최고위원도 아니고 당원들이 주인이고 또 국회의원들이 그 대표격인 주인”이라면서 “국회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는 거지 그게 어떻게 지도부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 대표도 정말 비굴하리만큼 제가 민망할 정도로 사과를 했다. 사실 그것도 국민들 보기에 썩 안 좋은 일이고 불편한 모습”이라면서 “그 정도면 이제 받아들이고 적당히 타협을 해야지 어떻게 끝끝내 끝장을 보자, 이렇게 그건 정치가 아니라 통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의총에서 ‘재신임’한 결과와 다른 당내 움직임과 관련해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까 의원들이 입장을 바꾸는 건데 정말 그런 게 바로 부끄러운 모습”이라면서 “이 당은 아마 국민들로부터 아마 웃음거리가 되고 이제는 뭐 정말 민심이 떠날 것이다. 총선도 패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지금 그 대통령의 심기, 또 지도부의 뭐라고 그럴까, 안위 이런 걸 따질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지금 새누리당의 대통령이 아니다. 친박의 대통령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친박계의 집단적인 사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소설 같은 얘기”라면서 “같이 사는 길로 가야지 어떻게 같이 죽는 길로 가고 또 그걸 먼저 그렇게 한 사람이 책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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