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2공장 폐수 저장조 폭발사고로 한화케미칼 임직원들이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잇따라 자숙과 반성의 뜻을 밝히고 있다.
9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김창범 사장은 지난 7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글을 올리고 반성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창범 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있다.
김창범 사장은 “안전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한화케미칼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과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는 회식과 음주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범 사장은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사업장에서 철저한 안전점검 및 관리에 나서고 환경안전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 달라”면서 “만에 하나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보완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또한 한화케미칼 직원들 역시 직원들이 사고 예방에 실패한 부분에 대한 자책과 자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울산 내 전 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이 작업복에 검은 ‘謹弔(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를 통해 연재하는 브랜드 웹툰 ‘워킹 히어로’ 역시 당분간 중단한다. 회사 차원에서도 유족을 위해 차량과 숙소, 식사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창범 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 “회사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최대한 예의를 갖춰 장례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