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돌연 면세점심사 중단 요청 왜?
경실련, 돌연 면세점심사 중단 요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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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성 면세사업으로 재벌들 독점이윤 보장” 지적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면세점사업자 선정방식을 문제 삼으며 심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뉴시스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면세점사업자 선정방식을 문제 삼으며 심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9일 경실련은 관세청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시내 면세점사업은 터무니없이 낮은 특허수수료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된다”면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즉각 중단하고 제도개선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면세점사업 시장을 점유한 뒤 독점이윤을 누리고 있다”며 “정부가 특혜성 면세사업을 통해 재벌들의 독점이윤을 보장해주고 국민의 후생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실련은 “현재의 특허수수료 및 평가방식은 순전히 기업에 유리한 특혜적 방식”이라며 “가격경쟁을 통한 경매방식이 사업권의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드러내는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경실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관세청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예정됐던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자 선정을 위한 기업별 프레젠테이션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4월 시내면세점 특허권 심사평가표를 공개하고 ▲특허보세관리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정도(150점) 등 크게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살핀다고 밝힌 바 있다. 총 1000점 만점이고 각 항목별로 2~5개의 세부 평가 항목이 포함돼 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10일 오전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특허를 신청한 3개 기업에 대한 심사를 엔타스, 제주관광공사, 제주면세점(부영 컨소시엄)의 순으로 진행한 후 당일 오후 5시 최종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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