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누적점유율 9%대 깨졌나
현대‧기아차가 토종업체들과 글로벌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내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8% 줄어든 6만대, 기아차는 26.5% 감소한 3만8000대다.
현대·기아차 실적 부진은 중국 내에서 경기침체 분위기에 따라 저렴한 자동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업체 보다 30~40% 저렴한 값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중국 현지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업체 창정자동차와 지리자동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2%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격 인하 공세에 나선 일본 업체들도 선방했다. 도요타는 판매량을 41.7%나 올렸고 혼다 역시 26.1%가 늘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 6월 현대‧기아차 누적 점유율이 7%대로 추락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달인 5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9.5%였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밀고 있는 주요 차종의 노후화도 판매량 부진에 한 몫 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올해 하반기 신형 투싼과 K5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반등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또한 출혈 경쟁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적정선에서 가격을 동결 및 인하하고 무이자할부 대상 차종을 확대하며 기존 현대·기아차를 보유한 소비자가 차량을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소비자 혜택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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