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주, 최태원회장 사면 기대감에 상승탄력
SK그룹주, 최태원회장 사면 기대감에 상승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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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요건 이미 충족…SK·SK C&C 상승주
▲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2013년 1월 말부터 복역중인 최태원 회장의 사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SK그룹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15일 광복절 70주년을 맞아 사면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SK그룹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석방은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3분의 1을 채운 모범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2013년 1월 말부터 복역중이다. 따라서 최 회장은 가석방 요건을 이미 갖췄다.

13일 박 대통령의 사면 실시 의사가 반영된 발언이 전해진 직후 SK그룹의 지주사 SK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최고가인 21만7500원을 찍었다가 오후 3시15분 현재 전날보다 1500원(0.71%)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SK와의 합병이 결정된 SK C&C역시 같은 시각 전날보다 5000원(1.72%) 오른 29만5000원에 거래됐다.

다만 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0.73%) 떨어진 4만550원에,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경쟁에서 밀린 SK네트웍스는 전일 대비 770원(9.32%) 하락한 7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SK텔레콤(-0.98%)과 SK이노베이션(-1.83%) 등 계열사 주가도 내렸다.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총수 일가 형제가 나란히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수감된 이후 최근 면세점 경쟁에서 밀리는 등 사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기업 사장단이 참석한 긴급간담회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현재 ‘옥중 경영’을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의 8.15 특사를 공식 요청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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