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대한하천학회 ‘한강 녹조사태 원인과 대책’ 토론회

한강 녹조사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경기 김포시에 있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는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한강 녹조사태 원인과 대책’ 토론회에서 한강 녹조 원인 중 하나로 신곡수중보를 거론했다.
김포대교에 위치한 ‘신곡수중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녹조현상에 일조했다는 주장이다. 신곡수중보는 한강 수위 조절 등을 위해 한강 하구에 설치된 1007m의 수중보(湺)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도 발제를 통해 “한강의 유속이 느려지고 영양염류 농도가 높아지는 주요 원인으로 신곡수중보를 꼽지 않을 수 없다”며 “기상현상을 통제할 수 없고, 하수처리장을 확대해도 모든 오염물질 배출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남은 것은 물의 흐름을 막는 시설(보)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곡수중보가 물을 가둬 오염물질이 쌓이는 바람에 녹조가 더 생겨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동의했으나 철거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장석환 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면 오히려 서해의 모래뻘들이 상류로 올라올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또한 “댐이나 보 등 흐름을 막는 시설들에 대한 적정성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만약 철거가 어렵다면 수문을 어떻게 개방해서 녹조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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