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에 맡긴다더니 입장 번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일본 롯데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던 신 회장의 기존 입장이 번복되게 됐다.
16일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정기이사회를 통해 참석한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해임된 후 일본 롯데 경영을 맡게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일본롯데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 롯데 경영만 맡게 될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월24일 신 회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왕양 중국 부총리 초청 오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롯데는 전문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계속 맡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26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이자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상사 대표이사, 롯데 이사,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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