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옵티스와 본계약 체결…재도전 가능성은
팬택, 옵티스와 본계약 체결…재도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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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정착위해 시간과 지속적 비용 투자 필요
▲ 팬택이 옵티스와 본 계약을 체결해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옵티스와 본계약 체결을 하면서 팬택이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팬택이 옵티스컨소시엄과 인수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면서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만이다. 옵티스컨소시엄은 PC, 노트북 등에 CD를 꽂는 장치인 광학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 옵티스와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로 구성 돼 있다.

문제는 옵티스컨소시엄이 인도네이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보이게 둔화하고 있어 고가 중저가 시장 모두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자리 잡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시간을 두고 경영 정상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12%로 줄어들었다. 고가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굳어져 있다. 중저가 시장은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도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런 환경 속에서 팬택이 자리를 잡으려면 엄청난 자금과 시간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스컨소시엄이 진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 역시 중장기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분야다. 사물인터넷이 활성화되려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대책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

역량 집결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승계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옵티스컨소시엄은 팬택과 체결한 인수합병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팬택에 남아있는 인력 1100여명 중 4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포공장과 전국 AS센터는 아직 인수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잡음이 예상된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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