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도입에 오버행 우려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도입에 오버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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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목표주가 1만2000원→1만원 하향 조정
▲ KTB투자증권은 22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오버행 우려가 부각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낮췄다. 사진 / 홍금표 기자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매각 방식 도입을 우려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22일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과점주주 매각 방식의 도입으로 오버행(물량부담) 우려가 부각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 입장을 지켰다.

전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30~40%를 한 투자자에 일괄 매각하는 경영권지분 매각과 함께 지분을 4~10%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방식의 매각도 함께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 대상 규모가 커서 과점주주 매각방식은 추진과정에서 일정 지분이 오버행화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요처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매각과정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우선적으로 확보된 수요처에 대해 일정 지분을 선매각하는 식으로 단계별 매각이 진행된다면 잔여지분이 잠재적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부진하고, 주가 부진은 추가 수요처 확보를 어렵게 하는 악순환도 예상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은행 민영화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본연의 목적을 떠나 주식으로써 기대해야 할 부분은 수익성 제고”라며 “과점주주 구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과점주주 구조는 지배주주 구조에 비해 수익성 제고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춰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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