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직 위한 7차례 법적 승리 의미없어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책 인근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27일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소속 조합원들은 오후 정 회장 자택이 있는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아차 불법 하도급을 폐지하고 모든 사내 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현대·기아차 공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7차례에 걸친 법정 싸움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법원으로부터 정규직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의 당사자인 정 회장은 불법파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고공농성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 국가안보위원회 옥상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정명씨와 한규협씨에 대해 “두 사람이 70m 높이에서 목숨을 걸고 농성한 지도 오늘로 47일이 지나고 있다”며 “고공농성 50일을 맞는 이번달 30일까지 정 회장 집 안에서 1인 시위와 함께 노숙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노동자들의 위태로운 고공농성이 더 이상 장기화돼선 안 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정 회장의 책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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