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행 화장품 진출하려면 ‘친환경 인증 필수’
美-유럽행 화장품 진출하려면 ‘친환경 인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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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기능성, 중국은 천연 한방 … 국가별 기호도 살펴야
▲ 미국과 유럽에 화장품 시장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인증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뉴시스

미국과 유럽에 화장품 시장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인증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최근 ‘주요국 천연 화장품 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것은 친환경 인증 취득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14억 달러로 전년(9억2천만 달러) 대비 약 55%나 급증했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6%)나 자동차(-8%) 보다 월등하게 성장한 것일뿐더러, 관련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수출 효자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의 화장품들은 아시아 지역과 달리 서구 지역 시장에서는 판매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는 미국 유기농 강제인증인 USDA나 EU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취득한 상품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에서는 농무부(USDA)가 인가한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면 유기농 성분에 따라 각기 다른 레이블을 붙일 수 있다. 프랑스 역시 ECOCERT, COSMEBIO 등의 친환경 마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BDIH, NaTrue 등의 친환경 마크가 존재한다.

보고서는 “친환경 인증이나 환경마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권역별 인증절차와 취득 기준을 사전에 조사해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중국에서도 천연 화장품 검수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인증 취득에 꼼꼼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려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미묘하게 다른 소비자의 기호를 꼼꼼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일본에서는 유기농 상품보다 미백이나 안티에이징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기능성 상품이 인기를 끌며, 중국에서는 천연 한방 화장품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서유럽에서는 단순히 기능성을 앞세우기 보다는 제품의 성분을 자세하게 표시하고 환경 무해성을 수치화한 레이블을 붙이는 게 유리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양은영 코트라 통상지원총괄팀장은 “화장품의 성분 뿐 아니라 제품의 용기 및 포장지에도 친환경을 요구하고 이를 소비성향에 반영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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