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UBER(우버)가 10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추가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510억 달러(약 59조7천822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우버의 막바지 자금조달 협상에 인도 언론재벌 베넷 콜먼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합류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우버의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이번 기업가치 상승에 대해 이메일 성명으로 “우린 지난 5월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의 승인을 받고자 문건을 접수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에 관해선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우버는 15억~2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우버가 지금까지 모은 자금 총액은 5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신문은 우버의 자금조달이 끝나 투자자 명단과 가치평가를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도가 확인되면 우버는 신규 확보한 투자자금으로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를 돌파한다.
이렇게 되면 창업 5년차인 우버가 페이스북이 창업 7년차 2011년에 기록한 기업가치에 비해 거의 2년이나 빨리 기업가치 500억 달러대를 달성한 것이다.
이와 함께 우버는 페이스북에 비해 매출 대비 기업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에 이른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1년간 대략 20억 달러의 매출액을 보였다. 우버는 지난해 4억여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억 달러로 증대할 것으로 일부 투자가에 밝힌 것으로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우버는 여러 나라의 당국 규제와 기존 택시업자의 거센 반대 속에서도 국제적으로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58개국, 300여개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수익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공행진 속에서 우버는 급속한 사업 확장에 많은 국가에서 반발에 부닥치고 있으며, 프랑스에선 폭력 사태로 번진 전국적인 택시파업 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여러 문제점에 맞닿기도 했다. 또한, 우버는 금주 들어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공표했지만, 현지에서 발생한 우버 택시기사의 성폭행 사건 등 극복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이와 더불어 영국에는 최대 노조가 택시기사의 임금과 근무조건을 놓고 우버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노조 측은 “우버가 택시기사에 임금과 휴일, 건강, 안전, 징계와 고충 호소에 관한 권리를 보장할 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