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증거 발견할 수 없어”

4년 전 발생한 아시아나 화물기 제주 해상 추락 사고의 원인이 결국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
1일 국토교통부 산하 사고조사위원회는 2011년 7월 제주공항 부근에 추락한 아시아나 화물기 사고에 대한 최종 보고서에서 “위험물이 실린 팔레트 또는 그 근처에서 화재가 시작되고 빠르게 확산해 억제할 수 없었고, 기체 일부가 공중에서 분해돼 추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물리적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감광액이나 페인트, 부식성액체, 리튬이온전지 등 인화성 위험물질들이 하나의 팔레트에 탑재되고, 능동적 진화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아 대규모 화재를 억제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2011년 7월2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상하이로 비행하던 사고 화물기 아시아나항공 991편은 관제소에 화물실에서 화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뒤 제주공항으로 목적지를 급하게 바꿨지만 결국, 제주공항 서쪽 해상에 추락했다. 기장 최모(52)씨와 부기장 이모(43)씨의 시신은 석 달이 지난 같은 해 10월30일 수습됐다. 조종석에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 그대로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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