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반도체 대규모 인수합병, ‘연평균 6배’
상반기 반도체 대규모 인수합병, ‘연평균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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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고’는 사상 최대 규모 인수 계약 기록
▲ 세계 반도체 시장 인수합병 규모 비교ⓒIC인사이트

올해 상반기 세계 반도체 산업 인수합병 규모가 최근 5년 연평균 수준의 여섯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는 반도체 기업 간 인수합병이 지난 상반기에만 726억달러(약 84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연평균 인수합병 규모 여섯 배에 달한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아바고·NXP·인텔이 거대 규모 인수합병 계약을 성사한데다 중국 반도체 국산화로 인수합병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NXP의 프리스케일 118억 달러 인수와 5월 아바고의 브로드컴 370억달러 인수 등 2015년 상반기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운 거대 인수 계약이 대거 등장했지만 이 중에서도 아바고는 사상 최대 규모 인수 계약 기록을 세웠다.

기존 시장에서 판매 성장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신제품으로 사업 기반을 넓혀야 하는 기업 내 필요성이 대형 인수합병을 촉발시켰으며 제품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주효했다.

뿐 만 아니라 거대한 사물인터넷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대응해야 할 필요 역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이며 중국이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자국 기술로 국산화하려는 목표도 여러 인수와 투자의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IC인사이트는 지난 상반기 대규모 인수합병은 반도체 시장이 성숙해가는 과정 속 변화 중 하나로 봤다.

또한 반도체 시장에 새로이 한 획을 그은 대규모 인수합병 물결은 새로운 반도체 제조 스타트업 시장 진입 부족, 팹 없이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 라이트 사업 모델로 이동, 투자비용 대비 판매 성장률 감소 등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으며, 향후 5년간 세계 반도체 산업 풍경을 바꿔놓는 원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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