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새정치연합 중진 의원 불출마? 현명한 선택 하리라 생각”
조국 “새정치연합 중진 의원 불출마? 현명한 선택 하리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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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새정치연합 총선 승리에 도움 될 것인지 스스로 아실 것”
▲ 조국 서울대 교수는 4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전날(3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새정치연합의 다선 중진 의원 분들도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대 로스쿨

조국 서울대 교수는 4일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전날(3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새정치연합의 다선 중진 의원 분들도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 교수는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호 최고위원 불출마 선언이 오히려 야당에서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중진 다선 의원들의 불출마 문제는 혁신위의 소관 사항이 아니다.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현명한 선택’에 대해선 “스스로 판단을 하실 건데 용퇴를 하실지 이른바 적지에 출마를 하시든지 이런 방식으로 정치를 오래 하신 원로 중진 분들이 어떤 것이 새정치연합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아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조 교수는 혁신위 합류 전 ‘4선 이상 용퇴’ ‘현역 40% 물갈이’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목표를 가지고 몇 %는 무조건 날린다, 이건 없다”면서 “미리 수치를 정할 수 없고 특정 집단, 특정 지역에 계신 분들은 무조건 나가라거나 이런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조 교수는 이어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에 기초해서 개별 평가를 하고 그 개별평가에 따라 점수가 나쁘신 분들은 자연스럽게 나가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진의원 불출마 문제에 대해선 “불출마 문제는 누가 강압으로 할 수는 없고 혁신위의 소관사항은 아니다”며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검증위원회 등등 선거 공천 관련해서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룰을 만들고 그걸 당원 당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그 작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진다거나 중진 분들이 양보한다거나 이런 일은 결과물로써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 저희가 먼저 누구를 또 어떤 특정 집단을 지목해서 나가야 한다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한편, 김태호 최고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파장이 야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권에선 이한구 의원, 강창희 의원, 손인춘 의원 등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굼뜬 상황이다. 최근 청년 몫으로 당 혁신위에 참여하고 있는 이동학 혁신위원이 486 대표 주자인 이인영 의원을 향해 적지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으나 이 의원은 이를 거절하기도 했다.

따라서 김태호 최고위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야당에선 친노 핵심, 호남 중진들에게 ‘기득권 내려놓기’ 요구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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