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쉴 때도 큰 화면의 TV 대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말에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해도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연령대별로 10대가 49.4%, 20대가 50.0%, 30대가 46.3%를 기록했다.
연령대 별로 볼 때 40대 38.7%, 50대 26.8%로 4-50대가 비교적 낮았지만 전체 연령대 평균은 41.3%로 상당히 높았다.
10대의 모바일 영상 시청 시간은 일주일에 113.2분으로, 116.9분인 TV 영상 이용 시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비해 50대는 모바일 영상 시청 시간 53.0분, TV 영상시청 시간 169.2분으로 세대 간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한편 잠시라도 짬이 생기거나 여가 시간에 주로 모바일 영상을 시청한다고 응한 사람은 작년 8월 15.1%에서 올해 2월 24.6%로 크게 늘었으며, 침대에 누워서 쉬거나 자기 전에 모바일 영상을 주로 시청한다고 답한 사람도 같은 기간 25.1%에서 26.6%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출퇴근이나 등하교시 주로 모바일 영상을 시청한다고 답한 사람은 2.3% 감소해 19.2%가 답했고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 역시 5.8%에서 3.6%로 감소했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과거 어디서나 스마트폰의 기동성 때문에 모바일 영상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요즘은 굳이 기동성이 필요 없는 가정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지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출퇴근 등 이동할 때뿐만 아니라 집에서 자기 전, 편히 쉬는 상황이나 여가 시간에 모바일 영상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작은 화면은 더 이상 모바일 영상 시청의 장애물이 아니다”며 “특히 10대는 스마트폰 영상 시청 시간이 TV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