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매수청구권’ 행사…손해감수 왜?
엘리엇, ‘매수청구권’ 행사…손해감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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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주식 과대평가 지속돼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행사 시점과 규모는 아직 알져진 바 없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행사 시점과 규모는 아직 알져진 바 없다.

엘리엇 대변인은 “엘리엇은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에 연장 선상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동안 삼성물산 주가 흐름을 보면 얼마든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높은 가격에도 매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엘리엇이 자신들의 합병 반대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일부러 손해를 감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엘리엇 측은 “무엇보다 제일모직에 대해 주식 시장에서의 과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7.12%고 이 가운데 합병 발표 이전에 확보한 4.95%에 한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엘리엇 측은 처분 가능한 지분 일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히는 한편 정확한 규모와 행사 시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또 엘리엇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해 앞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이어서 엘리엇 대변인은 “주주로서의 권리와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주총 결과와 관련된 사항들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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