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문이 배신자의 말로를 보였다.
8월 8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시즌4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메인매치 시드포커로 홍진호, 장동민, 이준석, 김경훈, 오현민, 김경란, 최정문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메인매치 시드포커는 다분히 정치적인 능력이 필요한 게임이었다. 숫자가 낮은 순서대로 시드로 올려진 카드를 높은 순서대로 가져와 합산하기 때문이었다.
시작은 김경란-홍진호 연합이 앞서나갔다. 애초에 장동민-오현민-김경란-홍진호 연합은 지난 주 완벽한 승리로 어느 정도 커넥션이 있는 상태였지만, 시드포커의 특성상 네 명이 다시 뭉치긴 어려웠다.
그리고 우려대로 홍진호와 김경란이 한 배를 탔고, 오현민이 따라가는 구도가 됐다. 장동민은 이준석과 김경훈 사이에서 플레이를 하게 됐다.
그런데 장동민이 먼저 점수를 먹기 위해 최정문과 이준석에게 했던 ‘정보를 주겠다’라는 이야기가 홍진호와 김경란에게 흘러들어갔다. 이는 최정문이 홍진호-김경란 연합에도 발을 걸치기 위해 ‘배신’을 한 것이었다.
김경란의 배신 이후 장동민은 정보를 주기가 애매해졌고, 결국 게임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상 장동민-이준석-김경훈은 배신자 최정문을 처단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홍진호는 그 모습을 두고 보지 않았다. 일단, 최정문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일방적으로 모두가 전부 뜻을 모아 한 명을 아무것도 못하게 탈락 후보로 만드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시즌2를 경험한 홍진호의 마지막 정의감이었다. 시즌2에서는 이런 연합과 ‘왕따’가 만연했고, 홍진호는 결국 떨어졌다. 그래서 홍진호는 판을 한 번 뒤집고 최정문을 돕기로 한다.
하지만 홍진호의 판단은 장동민에게는 당황스러운 행동이었다. 장동민은 홍진호-김경란이 생명의 징표를 가져가고, 자신은 배신자를 처단하겠다는 명분이 있었다. 서로의 이해득실도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진호가 이상행동을 하자 ‘선전포고’로 판단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김경훈을 탈락후보로 만들면서 장동민이 우승을 차지하기로 한다. 김경훈 역시도 이에 동의한다. 그리고 패는 장동민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최정문에게는 1이 주어졌다. 시드 카드는 15가 나왔다.
최정문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기본적으로 자신을 도와준 홍진호에게 의리를 지키고 배팅할 것인가, 혹은 마지막 정의감을 보여준 홍진호를 배신하고 포기할 것인가. 최정문은 생존을 위해 후자를 선택한다.
홍진호는 최정문의 선택에 “지니어스가 이런 곳이었지”라고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탈락 후보가 된 김경훈에게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그리고 김경훈은 홍진호-김경란이 아니라 ‘이중 배신자’ 최정문을 찍었다.
데스매치는 같은 그림 찾기였다. 최정문은 나름 분전했지만, 각성한 김경훈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김경훈은 최정문보다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며, 승리를 가져갔고, 최정문은 탈락하게 됐다.
최정문은 마지막에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다른 플레이어에게 사과를 전했다. 사실, 배신은 들키지 않고 했어야 했다. 최정문은 자신의 눈앞의 살길을 위해 무분별하게 배신했고, 결국 배신은 자신의 탈락으로 돌아오게 됐다.
또한, 갈 곳이 없어진 홍진호의 정의감 역시 안타깝게 됐다. 홍진호는 나름대로의 정의감에 행동을 했겠지만, 그 판단은 결국 미스로 남았다.
한편, tvN ‘더 지니어스4’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