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작품

연극 ‘필로우맨’이 ‘연극계의 쿠엔틴 타란티노’로 통하는 영국 극작가 마틴 맥도너의 작품으로 3년 만에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
‘필로우맨’은 어둡고 폭력적이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비극들을 써온 맥도너의 특징이 집약된 작품으로 어느 날 느닷없이 살인사건에 연루된 주인공과 그가 쓴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 내부의 어두운 세계에 대해 탐구한다.
연극은 마치 체코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소설 ‘심판’의 주인공 K가 연상되는 구조로 각종 은유와 복선으로 점철돼 있다.
또한 2007년, 2012년에 이은 올해 프로덕션은 다소 변화가 있다. ‘필로우맨’의 번역과 드라마터그를 맡아온 이인수 연출이 프러덕션을 이끌며 정원조, 윤상화, 김수현, 이형훈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이인수 연출은 “이야기의 힘 그리고 이야기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악몽에 집중하며 작품의 본질과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30일까지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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