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대우조선 사태 ‘발빼기’ 논란
산업銀, 대우조선 사태 ‘발빼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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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관계자, 대우조선 감사위원직 중토 퇴임
▲ 대우조선해양의 관리감독 역할을 맡은 KDB산업은행 관계자가 감사위원회에서 빠지기로 결정해 ‘책임회피’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손실이 3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관리감독 역할을 맡은 KDB산업은행 관계자가 감사위원회에서 빠지기로 결정해 책임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확인결과 지난 7일 이영제 KDB산업은행 기업금융4실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기타비상무이사)에서 중도 퇴임했다. 이에 대우조선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산은이 책임을 덜기위해 감사위원회 자리를 내놓은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은 측은 대우조선해양 관리부서가 기업금융4실에서 구조조정1실로 변경된 것을 이유로 꼽았지만, 업계에서는 부서를 변경하려면 구조조정부서가 아니라 기업 내 감사팀으로 관리부서를 바꿨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산은은 2009년부터 부행장 출신을 대우조선해양의 CFO로 보내왔고, 2012년부터는 기업금융4실장이 대우조선해양의 감사위원도 겸직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앞서 2012년 대우조선해양은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회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감사위원회가 이사회 소집을 청구할 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했다. 하지만 감사위원회가 감사결과 또는 사업계획 보고와 관련된 원안에 대해 거부한 사례가 2012년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특히 산은이 맡아왔던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지난해 이사회 출석률이 30%수준인데다 올해 영업보고서를 승인하는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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