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오비맥주, ‘산화취 논란’ 다시 수면 위?
[포커스]오비맥주, ‘산화취 논란’ 다시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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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회사, 책임회피 문제 진실공방
▲ 최근 또 다시 오비맥주의 ‘소독약 냄새’가 나는 카스를 먹고 복통을 겪었다는 소비자가 나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오비맥주가 지난해 ‘산화취 논란’을 겪으며 성장세에 발목이 잡혔다는 평가가 많았던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소독약 냄새’가 나는 카스를 먹고 복통을 겪었다는 소비자가 나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 문제가 제기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들어갔던 지난해 8월보다 3개월 전인 5월21일에 제조된 맥주를 경상남도 합천의 한 편의점에서 지난 5월 구입한 박모씨와 김모씨가 두드러기와 복통증상을 호소해 응급실에 실려 갔다가 ‘상세불명의 위십이지장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당 소비자의 주장을 보도한 <서울경제TV>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합천에 있는 오비맥주 관계자가 맥주 한 박스를 가져와서 ‘서울 올라가서 치료 받고 연락하자. 서울 본사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두 달이 지나도록 연락받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비맥주 측 입장은 달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치료받으시고 전화를 달라고 했지만 한 달 동안 연락이 없었다”며 “연락을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안 주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이 안됐다. 카스 마시고 탈이 났다는 주장이 나와서 가져가서 (제품 문제를)검사해보려고 했지만, 제품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치료비에 준하는 금액 정도를 보상하고자 했지만 치료비를 넘어서 엄천난 금액을 무리하게 요구했고 현재는 소비자보호팀과 얘기중인걸로 아는데 (신문)보도가 나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됐는데 왜 치료비는 보상하려고 했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 건 아니지만 (소비자가) 계속 주장을 하시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이런 것까지 감안해서 치료비를 드리려고 한 것”이라며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6월 SNS를 통해 카스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곧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산화취’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산화취란 고온에 맥주를 장시간 노출시킬 경우 맥주원료인 맥아의 지방성분과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냄새를 말하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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