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공릉동에 있던 경춘선 폐철길이 지역주민들의 녹지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공원화 사업 총3단계 구간 중 1단계 구간인 공덕제2철도건널목(舊신공덕역사남쪽)~육사삼거리 1.9km 구간을 지난 2013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 ‘경춘선숲길’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춘선숲길’은 폐선된 경춘선 중 서울시 구간인 광운대역~구(舊)화랑대역~서울시계 총6.3㎞에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경춘선은 일제 강점기인 1939년에 민족자본으로 만든 최초의 철도시설로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 원형이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철도는 대부분 자원강탈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경춘선은 최초의 국가균형 발전의 목적으로 자족적인 힘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철도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단계 구간(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9월 준공하고, 3단계 구간은 2017년 5월 완료 예정이다.
경춘선은 1939년 7월에 제기동역 근처의 성동역에서 출발해 고상전, 월곡역, 지금의 광운대역(구 성북역)을 지나, 춘천역까지 운행되어 왔으나, 1970년 출발역이 청량리역으로 이전되면서 성동역~광운대역이 폐선 되었고, 2010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기존 광운대역~갈매역 노선도 사라지게 됐다.
현재 경춘선은 중랑구에 있는 상봉역에서 춘천시에 있는 춘천역까지 복선화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광운대역에서 출발하는 전철도 평일 2회 운행되고 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은 원형을 보전하면서 시민 녹지공간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폐선 구간이 숲길로 탈바꿈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화합의 장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