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전략적 대응, 일-유럽 경쟁력 저하도 원인

삼성전자는 5.7인치 대화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미국과 캐나다 등에 예정보다 한 달 가량 앞당긴 이달 중순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삼성의 북미시장 적극 진출은 애플이 지난해 ‘핸드폰은 한 손 조작 가능해야 한다’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대화면 ‘아이폰6(플러스 포함)’를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자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진출 전망도 나쁘지 않은 것도 한 몫 한다.
최근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을 뿐더러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국내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몫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의하면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의 32% 가량을 점유한 애플이 1위를 지켰고 삼성전자(26%)가 그 뒤를 따랐는데, 국내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년 전에 비해 0.52%p 늘어났다고 밝혀졌다.
코트라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시장인 선진국 시장에서 멀어지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제품과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 만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요 타깃이었던 유럽, 일본 시장은 점차 타깃층에서 멀어졌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득세하고 있고,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스페인, 영국, 프랑스 시장에서 국내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데다 품질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자국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최근 엔저 장기화에 따라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가격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여의치 않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