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받은 건설업계, 속죄의 2천억 환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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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노력 이어간다는 방침…19일 결의대회
▲ 삼성물산·현대건설 등을 비롯한 수 십여 곳의 대형 건설사들이 2천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고 국공립학교 교실과 화장실 개·보수나 저소득층 불량주택 개량사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장하나 의원실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공공 공사 입찰 참가제한이 일제히 풀린 대형 건설사들이 자정 노력을 펼쳐나가자는 의미로 사회공헌 활동 확대에 나섰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 등을 비롯한 수 십여 곳의 대형 건설사들은 2천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고 국공립학교 교실과 화장실 개·보수나 저소득층 불량주택 개량사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70곳 이상의 건설사가 기금 조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과거의 불공정 관행을 반성하고 자정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미로 이 가은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오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정 결의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용처는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 확대는 강하게 주장해 온 공공 입찰 참여 제한의 해제가 현실화되자 자정 노력의 강화로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3일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53곳을 포함한 2008곳의 행정 제재 처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당시 대한건설협회는 “진정성 있는 자정노력을 통해 투명·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진심으로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하고, 그간의 불공정 관행을 깊이 반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번 특별 해제조치를 통해 건설업계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와 해외 건설수주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한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다하겠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미래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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