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홀딩스 주총, 경영권 다툼 분수령 될 듯…결과는?
롯데홀딩스 주총, 경영권 다툼 분수령 될 듯…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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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쪽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 예상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주주총회가 17일 열렸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주주총회가 열렸다.
 
17일 오전 9시 30분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시작됐다고 롯데그룹이 전했다. 롯데그룹 측은 자료 및 기타사항은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만 밝히며 ‘철통보안’ 속에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주주총회는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확인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이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전카드를 가지고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롯데그룹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번 주총은 롯데 가족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총의 안건은 이번 롯데 경영권 분쟁과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외이사 선임’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이다. 하지만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승자에겐 차기 롯데그룹의 ‘원톱 리더’로서의 확실한 입지가 보장되고, 패자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이 될 수가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3일 오전 9시께 주총을 나흘 전 조기에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한국롯데의 지주사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를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조직 내 장악력이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최근까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승리를 확신해왔다. 롯데홀딩스 주총 승리를 자신했던 것도 신 총괄회장을 따르던 오랜 직원들의 힘이 종업원 지주회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일본 계열사 직위에서 모두 해임되면서 이 또한 알 수 없어졌다. 더욱이 이번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싫어 줄 것이라 생각했던 신 총괄회장이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일각에서는 만약 이번 주총에서 한 쪽이 패하게 된다면 그룹 내 입지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소송전까지 이번 사태가 이어져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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